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지역구 쪼개 한인 의원 더 뽑자"…29일 시정개혁 한인 공청회 개최

“권력이 소수에 집중될 때 부패를 부르고, 부패 속에 주민들의 목소리는 무시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과 감시만이 정답입니다.”   LA 시청과 시의회에 대한 한인들의 개혁 요구는 강력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독립적인 선거구 조정과 시의회 의석수 확대에 대한 주민 공청회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시정 개혁을 위해 민간 차원의 의견을 수렴 중인 비영리 단체 ‘아우어(Our) LA’가 주최하고 LA 한인회와 KYCC 등이 함께한 센트럴 지역 주민 공청회가 100여 명의 한인과 이웃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9일 오후 LA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인종 비하 발언 녹취로 시의원들이 줄사퇴하는 등 홍역을 치른 시의회는 올해 초 시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더욱 선명한 시정 운영과 선거구 조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간인과 학계 연구진으로 구성된 조직이 연구와 의견 수렴을 진행해왔다.   이들 조직은 대체로 ‘선거구 조정을 위한 독립적인 기구 구성’과 ‘의석수 확대(최대 31석)’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시정개혁특위는 지난 28일 회의에서도 광역의원 선출의 필요성 및 혜택에 대해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는 선거구 조정, 의석수 확대 등을 주제로 현황 보고와 개별 그룹 토론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아우어 LA’의 수잔나 코라세로 디렉터는 “100년 전 15개 지역구에서 의원 1인이 3만8000여 명을 대표했지만 지금은 지역구별 주민수가 26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시의원의 대표성을 세분화하는 것은 바로 대민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고 세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의 현황과 비교하더라도 LA가 시의석 수를 확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 토론자들은 한인들을 대표할 시의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활발히 제시했다.   토론에 참여한 제리 황(밸리)씨는 “한인들만의 지역구를 만든다면 타커뮤니티에서 반발이 있을 수도 있지만 LA시 내 20만여 명에 육박하는 한인들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할 대표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인들을 대변할 광역 또는 지역구 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며 의사소통과 문화적 장벽을 느끼는 시니어들에게 이 사안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론을 전했다.   캐시 박(다운타운)씨는 “지역구 크기가 작아지면 한인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고 동시에 2~3세들의 시청 진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범죄도 줄어들 수 있어 한인타운의 삶의 질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한인 단체 리더들도 이날 토론을 끝까지 지켜보며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디렉터는 “비교적 참여도가 높지 않은 사안임에도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큰 소득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토론회 의견이 가감 없이 시의회에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청회 말미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통역 없이 한인들이 한국어로 진행하는 공청회도 몇 차례 열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공청회에는 10·11지구 시의원실 보좌관들이 참석해 내용을 경청했다.   한편 현재까지 세 곳의 커뮤니티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아우어 LA’는 앞으로 3주 동안 밸리와 사우스 LA 등 지역에서 유사한 공청회를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선다. 공청회를 통해 취합된 주민들의 의견은 시의회 시정개혁특별위에 공식 보고된다. 최종 개혁안은 9월 중 시의회 본회의에서 논의되며 주민투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 시정개혁 지역구별 주민수 la 한인타운 주민 공청회

2023-08-2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